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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

하얀언덕 2007. 8. 22. 11:17

 

 

    모처럼 해운대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올 봄에만 하여도 주말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열심히 달린 처지라

기차를 타고 달리는게 싫을 정도 였는데,... ...

 

오늘은 무궁화 열차라 그런지 천천히 달려 가고 있으며,

피서객들로 소란스러운 것이 새로운 운치가 나고 있다.

차장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하~~이얀 뭉개구름으로 어느듯 전형적인 가을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윽고 시내를 빠져 나와 낙동강변을 향한다.

 

평소 많이 다니던 길이었지만, 

오늘 따라  작열하는 태양빛에 반사되는 낙동강의 물줄기가  모든 것을 삼킬듯이 내려오고 있다.

강변에 늘어선 아름다운 전원 주택은 시야가 확보된 탓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듯 싶다.

저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분(?)들일까???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게 되지 아니할까????

 

철로변에 늘어선 푸른 초원을 보면서 도착한곳은 빌딩숲으로 둘러 쌓인 대구이다.

기차에 내리니 폭염의 도시답게 엄청 덥다.

급하게 서둘러 지하철을 타니 조금 살것 같은 느낌이다.

 

몇년전 싱가포르에 간적이 있는데,... ...

대로변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된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더워서 가급적이면 밖으로 나오지 아니하고,

건물 안에서 생활한다거나 지하도를 통하여 생활하며,

주로 밤에 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또 다시 더위로 온몸이 땀이다.

근처 커피샵으로 들어가 땀을 식히며 이러저런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하루가 흘러간다.

 

세상의 이치란?

얼마전까지 힘들게 살아가던 분(?)이었는데,

노력을 많이 하여서 그러는지 아님 운이 좋아서 그러는지

많은 돈을 벌어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함께 의논을 하고자 만나자고 하였단다.

 

 

 

 

 

돌아서는 발 걸음이  ... ...

어둠이 깔린 플랫홈에 서서 기차를 기다리는 마음이 ... ...

 

 

       2007.  8.   22

 

 

         무더위에 지친 하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