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열차 !!
겨울다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출근하기가 무섭게 출장을 가게 되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역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아니하다.
사실 오늘은 출장을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약속이 있어 역으로 애들을 데리려 가기로 하였기 때문인데,
갑자기 지방에 약속이 정하여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누나에게 부탁을 하였다.
며칠전에 애들 표를 예매 한 상태 였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아니 하지만,
애들이 처음으로 하는 장거리 여행이라 엄청 걱정이 된다.
애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여행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역으로 나와 표를 끊고, 열차를 타는 애들을 상상하면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생각에 잠겨 있다 보니 어느듯 목적지인 동대구에 도착한 것이다.
이 시간쯤에는 애들이 부산역에 나왔을 것이다.
전화를 하였드니 역에 도착하여 표를 확인하고, 열차에 탓나보다.
배웅하는 사람과 마중하는 사람들 사이로 애들은 아무 탈없이 열차를 탓을 것이다.
배웅하는 사람들과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반갑게 만날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걱정하는 마음도 잠시 열차는 서울에 도착했나보다.
애들 고모가 나와 애들을 구리에 있는 고모네 집으로 데리고 갔나 보다.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속에서 지방 일정을 마치고, 약속된 분과 만나기로 하였지만,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기다린 보람도 없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바람 맞는 신세가 될줄이야.
물론, 내가 기다린다고 하였지만, 워낙 바쁜 분이다 보니 ... ...
밤늦게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새벽이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숙소에 도착하여 잠을 청하니 온갖 생각으로 쉽게 잠이 들지 아니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에서 살아 간다고 한다.
좋은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좋아야 되지 아니 할까 싶다... ...
2007. 1. 11
온갖 상념에 잠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