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것 같다.
출근 할 때 싸늘한 냉기가 돌다가도 한낮이 되면,
언제 그렇게 싸늘하였느냐면서 더위를 느끼게 한다.
가로수의 은행나무들도 예전에 비하여 늦은 감이 들기는 하지만,
하나, 둘씩 노~오란 옷으로 갈아 입고 있으며, 은행알은 특유의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가까운 산은 형형색색 색동옷으로 갈아 입고 겨울 날 채비를 차리는 듯 싶다.
사계가 뚜렷한 나라인지라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듯 싶다.
몇년전에 가보았던 싱가포르, 괌, 인도네시아등 ... ... 일년의 평균 기온 이 30도에 가까워,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구경을 할수가 없고, 무더운 날씨속에서 세월을 보낸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금수강산인 우리나라 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복받은 민족이 아니 겠는가??... ...
시월의 마지막 날 !!
어느듯 서산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는 것 같다.
이날이 가고 나면 이제는 영원히 돌아 오지 아니할 것이다.
물론, 내년 이맘때 쯤이면 시월의 마지막 날이 다시 오겠지만,... ...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면(?)... ...
유수같은 세월 정말 빠르게 흘러 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 같다.
햇병아리 시절을 거쳐, 혈기왕성한 시절도 있었고, 사회의 역군으로 열심히 일했던 시절(?)들... ...
이제는 그러한 시절들을 모두 겪었고,
知天命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는 이때,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두어 들여야할 시간(?)... ..
얼마남지 아니한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 ... ...
사랑하는 님(?)과 함께 낙엽을 밟으며 ,
낭만을 꿈꾸었던 시간들도 지나가 버렸지만,
이제는 석양의 해가 되기 전에 뭔가를 이룩해야 ... ...
2006. 10. 31
그윽한 국화 향기를 맡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