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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

 

   아침부터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무슨일인가 싶어 확인하니,

오늘의 스케줄에 "아내의 생일"이라는 문자가 뜬다.

아 ~~참 !!

오늘이 와이프 생일인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건망증이 심하여 지는지,

기억을 하고 있어도 예전과 달리 금방 까먹어 버려 부득이 표시를 하여 두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라고 아침 일찍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봉급을 많이 주지도 않았는데, 주인을 위하여 열심히 알려준다.

참 고마운 녀석이다. 내가 시킨대로 그 시간을 알려주니 말이다... ...

 

   십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였던가?

그렇다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것 같다.

두번이나 바뀌는 동안 내년에는 좋은 선물 해줄게?

라는 약속도 공수표로 변한게 몇번이었던가 ??

 

  약속을 지킨적도 있었지만,

지키지 못한적이 더 많았던 세월들 !!

내년에는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자고 하였것만 !!

또 다시 공수표로 돌아 가고 있는 사항이니 ~~~

 

 나하나 만 믿고, 살아온 세월들 !!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 서는 이 때 새삼 와이프의 고마움을 느낀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역마살이 들었는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꾸만  밖으로 돌아 다니면서

혼자 생활하는 날이 많다 보니, 더욱 더 그러한 것을 느끼나 보다.

 

오늘 이아침 !!

내년에는 함께 여행 떠날 것을 ... ...

 

 

 

                     

                            2006.  7.   15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