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섬진강은
태풍 다나스가
올라 오는지 모르는지
유유히 남해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잔잔한 호수 처럼
평화스럽게 빛나는 섬진강
저멀리 지리산 천황봉은 구름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 아니하지만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이슬비 내리는 섬진강
거울 처럼 맑고 깨끗하지만
오후 부터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비바람 불면 거친 물살로 사나운 소리와 함께
바다로 흘러 갈 것이다
피해없이
잡다하고 어지러운 모든 것
강물에 실어 보내고 새로운 태양이
쏟아 오르는 날 꽃들이 춤추며 새들이
마음껏 날아 다니는 나날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