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미세먼지로
꼼짝없이 집에서 뒹굴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뒷산이
봄 빛을 받아 생기가 돌고 있어
사부작 사부작 발 걸음을 옮기면서
세상을 일찍 보고자 하는 애들이 있는지
눈을 끄게 뜨고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이 곳은 아직도 억새풀이 봄 바람에 날리고 있으며
이른 봄에 피는 애들은 피었겠지만 내눈에는 보이지
아니한다
어디쯤 인가에 예쁘게 피어 있을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산수유는 노오란 꽃 망을을 터뜨리며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