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이슬비가 내리며 바람이 많이 불어 오고 있다.
도시라면 쉽게 볼 수 없는 무지개가 저만치 손에 잡힐 듯 선명한 빛을 발한다.
며칠전 도로가에 로드킬로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너구리 사체!
누군가의 차에 치어 죽어 있는 것을 도로가의 풀 숲에 옮겨 놓은 것이다.
그나마 풀 밭이라 자세히 보지 아니하면 볼 수 없어 다행이다.
평소 그 길을 지나다니기에 보고 싶지 않아도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눈을 돌리게 된다.
며칠이 지난 날 조금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온갖 애벌레들로 징그럽다.
재빨리 눈을 돌려 곧장 가던 길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하여 또 따시 며칠이 지난 뒤 궁금증이 생겨 그 부근을 지날 때 자세히 풀밭을 보니 ... ...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간듯 사체는 없어지고 뼈 일부와 털만 남아 있다.
이 뼈도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겠지?
그래서 자연은 그대로 두어도 자연이 알아 정리되는가 보다... ...
2012. 11. 6
겨울의 문턱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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