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온 문자 메시지!!
(부고) 광명 기업 하 ㅅ ㄱ 별세(간암 말기)
발인 :10월 17일 감전동 동부산전문장례 101호 ... ...
평소 열심히 살아가던 친구이자 이종사촌인 하군!!
메시지를 보는 순간 믿기지 아니한 현실에 멍한 기분이다.
얼마 전까지 통화를 하였는데 ... ...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숙소로 들어와서도 머리가 띵한 상태이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발버둥 친 것으로 알고 있으며... ...
술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그런 대로 건강은 자신하던 친구 이었는데... ...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다고 하였는데,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순서가 없나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하였던가?
아직 한참 나이라고 생각하였는데... ...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
이 생각 저 생각 온갖 생각으로 ... ...
아침이 밝아오자 대충 일을 정리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벌써 많은 조문객들이 와 있는 것을 보아 현세에서 험하게 살지는 않았나 보다.
영정 앞에 예를 차리고, 어린 상주들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자리에 앉아 조용히 생각해본다.
참말로 ~~~~ 세상을 살아가는 게 뭘까?
어떻게 살아가야 멋진 삶을 살아 갈수 있을까? ... ...
추석 때 가슴이 답답하고 각혈이 나와 10월5일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 ...
세상에 ... ... 간암 말기란다... ...
잘해야 두 달을 살 수 있는 게 고작이니 정리를 하라고 하였단다.
그리고 10일 만에 이 세상과 하직을 하였으니 ... ...
인생의 무상함이란 ???
평소 몸이 조금 아파도 참고 지냈다고 하니 ... ...
그렇게 몸속 깊이 암이 침투 한 것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니 ... ...
옆에 있는 친구 이 ㅈ ㅎ도 얼마 전까지 공직 생활을 하다가
올 봄에 명예퇴직을 하고 지금은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주일전 갑자기 쓰러져 119로 병원에 실려 겨우 의식을 찾았다고 한다 ... ..
그 친구 이야기로는 쓰러졌을 때 누군가 손끝을 바늘로 따서 피를 빼내고, ... ...
119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모른 체 이 세상을 하직 하였을 것이라고 ... ...
그날을 지금 생각하면 끔직 하지만 ... ...
이제는 다시 태어난 심정으로 좋아하던 술도 끊고 ... ...
절제를 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면서,... ...
자주 검사를 받아 몸의 상태를 체크하라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 뭘까?? ... ...
200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