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로를 따라 임진각을 향하는 길옆에는
강을 따라 철조망과 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30여 년 전 잠깐 근무하였던 금촌 이라는 이름도 보이는데... ...
아련하게 떠오르는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임진각이 가까워질수록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휘날리며 아름답게 피어있다.
잘 정리된 도로를 따라 도착한 곳은 가고 싶어도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곳이다.
벌써 많은 차들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하여 주차장을 빽빽이 메우고 있는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유의 다리
전망대에서 본 자유의 다리는 하얀색으로 선명하게 보이고 있으며, 그 옆으로는 교각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다리가 있고, 앞쪽에 나무로 만든 다리는 포로를 교환 하였던 곳이라 하며, 뒤편 저 멀리 보이는 도로는 북으로 향하는 길이라 하나 보다.
아래로 내려가니 철조망위에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남으로 북으로 날아다니는 새가 앉아있고, 아래에는 코스모스가 제철을 만난 듯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녹슬은 기차가 옛 추억을 간직한 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저편에 은은하게 울리는 평화의 종은 파란 눈의 사람들이 노란 머리칼을 휘 날리며 타종을 하고 있는데... ...
우리나라 사람들의 희망과 나라 실정을 알고 있는지(?) ... ...
주차장을 지나 널 푸른 동산이 있는 곳으로 향하니 많은 분들이 가족, 연인들과 함께 다정스럽게 거닐고 있는 모습이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철조망이 가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고, 초소의 군인들로 살벌하고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데... ...한쪽에서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는 나라 ... ...
어둠이 깔리는 임진각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릴 때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 ...
2009. 8. 29
코스모스 휘날리는 길을 뒤로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