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나보다
어제 밤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동안 많은 비가 내리겠지(?) ... ...
한 밤의 무더위가 더 덥게 느껴지는 김 oo씨의 애절한 목소리가 울린다.
애지중지 키워 놓았는데 어머니의 심정도 모른 체 자기 멋대로 행동을 하는 고집불통 아들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큰일이라는 것이다.
아들은 지방의 모 대학을 나와 oo기사 자격증을 따고, 어학연수 까지 갔다 와서 졸업을 하였지만,
지금의 경제난으로 취업이 쉽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는 입장이나,
취업을 하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과 여자 친구의 꼬임에 빠져 아르바이트로 모은 거금을 펀드에 투자 하였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볼 때는 분명 아닌 것 같은데...ㅠㅠ...
본인은 무조건 옳은 결정 이었고, 아들의 성공을 어머니가 가로 막는다면서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게 해결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내 나름대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서 아들을 설득하라고 하였지만...ㅠㅠ ...
어머니는 설득과 협박(?)을 하였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그러한 생각은 위험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이가 들고 세상 물정을 알면서 여러 가지 투자로 일을 한다면, 좋을 것이지만 사회물정도 모르고
단지 돈만을 투자하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진다면 그 유혹에서 헤쳐 나오기란 쉽지 아니 할 것이다.
지금의 나이에서는 열심히 땀 흘리면서 벌어들인 돈의 가치가 훨씬 더 값어치가 있지 아니할까?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통하였는지 아들이 마음을 돌리고,
취업이 될 때까지 어머니를 도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돌이켜 본다.
고집불통인 내가 막무가내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고집을 부렸을 때 ... ...
지금은 저세상으로 가신 어머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ㅠㅠ...
이 모든 것이 장마 비와 더불어 깨끗이 씻겨 강으로 흘러 가버리고 ~~~ ^*^ ~~~
웃음 가득한 일들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
2009. 6. 29
장대비에 온갖 잡념을 날려 보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