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자기 나름대로 먹을 것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인간 역시도 며칠간만 먹지 아니한다면 위험한 사태에 이를 것이다.
모처럼 도심을 벗어나 도착한 곳은 팔당댐 부근에 위치한 장 비우기 운동 본부(단식원)이다.
잠시만 왔다 가라는 부탁에 별 생각 없이 들린 곳이다.
푸른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뒤로 하고 아담하게 터를 잡은 단식원!
이곳에서 단식에 대한 이해와 왜 단식을 해야만 하는 것을 배우게 되며 실천에 옮겨 나가는 것이다.
동물은 몸이 좋지 아니하면 음식을 먹지 아니하고 스스로 치유한다는 원리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인간 역시 오염된 환경과 음식으로 인해 내 몸에 쌓인 독성물질 즉 독소를 제거하는 과학적이고,
안정된 신 개념 해독프로그램으로 질병 개선은 물론 비만까지 개선되는 것이라 한다.
금요일부터 시작된 2박 3일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을 따라 내 역시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을 하여 본다.
첫날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연수원에서 제공한 디톡스 차와 된장국, 꿀 차를 마시며 팀별로 앉아 레크래이션으로
긴강을 풀어가며 단식에 대한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왜? 단식을 하여야만 하는 가를 배워나갔는데,
밥 먹을 시간이 없는 관계로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있다.
어느듯 잠을 잘 시간이다.
예전 같았으면 배가 고플 시간인데, 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배가 부르다. 하지만 차를 많이 마신 관계로
화장실 가는 것은 바쁘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고 하였던가?
잠을 자려고 하였지만,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이 잘 오지 않고 있다.~~ㅠㅠ~~~
그래도 피곤해서 그런지 다들 꿈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 것 같다.
날이 밝아오자 새벽잠이 없는 분은 벌써 일어나 뒷산으로 향한다.
내 역시도 함께 산으로 올라가니 신선한 공기로 기분이 상쾌하다.
밥을 먹지 않아 힘이 없을 터인데, 이곳의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면서 디톡스 차와 된장국, 꿀차를 마시니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일정이 모두 지나가고, 마지막 행사인 촛불 의식이 진행된다.
그 동안 쌓였던 피로가 풀리며, 새로운 사실을 배운 것 같다.
날이 밝아 연수원을 떠나가는 시간이다.
2박 3일 짧다면 짧고 길다 면 긴 시간이었다.
사람이 굶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힘들게 단식을 하고 나니 내 몸은 많은 변화가 일어 난 것 같다.
뚱뚱했던 볼살이 빠지고, 튀어나온 배는 조금은 후퇴 한 듯싶다.
이 상태를 유지하여 1주일은 더 하여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원위치로 ... ^*^ ...
2009. 6. 15
배고픔을 느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