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
가뭄에 지친 대지를 비가 내리면서 촉촉이 적시고 있다 .
사회 친구인 H 씨를 따라 도심 속의 시골로 들어 간다.
이곳은 서울과 경기도 화남시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산속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만에 도착한 이곳은 여기가 과연 도시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만에 도착한 곳이었지만, 시골의 농장과 다를 바 가 없다.
한 700여평으로 구성된 농장에는 각종 채소들이 비를 맞으며 생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고,
처음으로 우리들을 반기는 것은 입구에 설치된 닭장의 닭들이다.
낯선 손님들의 방문에 놀라서 인지 요란스럽게 떠들어 되며 도망가는 모습이다.
잠시후에 나타난 하얀 백구(진도견)
주인을 찾아온 손님인 것을 알고 있는지 반갑게 우리들을 맞이 하여 준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영리한 녀석이라 사람들이 좋아 한다고 한다.
한번 주인을 섬기면 죽을 때까지 주인으로 모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비닐 하우스 안에서 식사를 하다가 반갑게 대하는이분 !
이분이 오늘 우리들이 만나고자 하였던 K라는 분이다.
이분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신 분인데,
주변의 친구들(고등학교 동기, 전직 장관 3명)도 누구라고 이야기 하면 알만한 사람들인데
50세가 되던해에 세상이 싫어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산속으로 들어와 수행을 하였다고 하는데 ... ...
지금은 경지에 올라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한다고 하신다.
물론 점이나 관상을 봐 주고 돈을 버는 분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위하여 수련을 하다보니 내공이 쌓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심과 가까운 이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반갑게 대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세상가는 줄 모르겠다.
신선이 따로 없지 않나 싶은 느낌이다.
이분은 한글의 위대함을 기초로 하여 우주를 통한 자신만의 특별한 글체를 만들어
세상의 위치를 밝히는 학문을 계발하여 보급하며 진리를 깨우쳐 나가신다고 하신다.
오월의 싱그러움에 내리는 빗방울이 아름답게 들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신비감을 자아 내게 만든다.
내 한글 이름과 나를 보고 몸의 어디가 좋지 않으니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 가라는 가르침을 주신다.
유실수는 지금 심어 놓으면 가꾸어 나가는데 힘이 들겠지만,
5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면 결실을 볼 것이니 그 때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평범하면서 간단한 진리지만 내 마음을 움직이는 말인 것 같다.
그분이 연구한 필체를 보며,
그분이 지은 2권의 책을 자필 싸인과 함께 선물을 받고,
사무실로 돌아 올 때는 차창에 세차게 부딪치는 빗 방울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다.
2009. 5. 11
차장에 부딪치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