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과 사모바위
아직도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북한산 입구인 구기동이란다.
탐방로 안내판을 보면서 오늘 산행 코스는
구기분소에서 출발하여 사모바위를 거쳐 비봉 능선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서,
청수동암문에서 대남 문을 돌아 다시 원래 위치로 내려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헤어지자고 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모두들 입었던 외투를 하나, 둘씩 벗기 시작한다.
생각보다는 걷기가 싶지 않은 돌산이란 생각이 들고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 갈 때는 때 묻지 아니한 맑은 물이 고요히 흐르며,
앙상한 가지 위에 봄소식을 알리는 가녀린 파~~란 잎이 피어나고 있고,.
노~~오란 생강나무도 꽃망울을 드러 내고 있다 ... ^*^~~~
가쁜 숨을 들이 키며 도착한 곳은 사모바위!
큰 바위가 금방이라도 떨어 질 것 같은 분위기다.
저멀리 보이는 삼각산(백운대, 만수봉, 인수대)의 웅장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
명강으로부터 그 곳에 얽힌 전설을 들으며, 비봉 능선을 따라 도착한 곳은 대남문!
군동기들과 함께 ...
평소 산을 다닌다고는 하지만...ㅠㅠ...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하고 산행을 다니는 가 싶다.
가방을 열자 없는 게 없다. 가벼운 옷에서부터 먹을 것 까지... ...
과일과 빵으로 체력을 보강하며 간단한 휴식을 취한다.
삼각산
시계를 보니 12시 30분이다.
그러니까 3시간 정도를 걸어 이곳까지 온 것 같다.
이제는 하산을 할 시간인데...ㅠㅠ...
조금씩 걱정을 하는 눈치이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내려 갈 때에는 굉장히 조심들 한다.
知天命의 나이는 어찌 할 수가 없나 보다.
그래도 내려 올 때는 올라 갈 때와 달리 가벼운 기분으로 발길을 돌린다.
한참을 내려오니 아침에 출발 한 장소로 내려 온 것 같다.
주변 식당에 들려 두부찌개와 동동주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산행으로 피곤은 하였지만,
모처럼 땀을 흘려서인지 상쾌한 기분이 들고 있다.
2009. 3. 21
상쾌한 기분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