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찬 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곳은 ...^*^ ...
시끄럽고 어지러운 도심과 달리 외곽에 있는 조용한 빌라 !!
집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별 다른 느낌은 없다.
여느집 아파트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몇몇분이 앉아 담소를 나누다
내가 들어가자 반갑게 대하여 주는 것이 전부이다.
알고 지내던 L씨가 대단한 기인이 계시니 한번 만나 보자고 하면서 간 것인데... ...
실망(?)을 금할수 없다. 난 잔뜩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
평범한 집에 평범한 분 들이 앉아 계시니까 말이다 ... ...
인사를 나눈 한 여성분은 몇년전 알았던 분이었고,
다른 한 여성분도 2년전에 L씨의 소개로 만나 보았던 K씨인데
이 여성분은 명동에 건물을 가지고 임대업을 하시는 분이시다..
그 분의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잠시 다른 분으로 착각을 하였다... ...
당시만 하여도 이야기를 나누기가 무서울 정도의 멍한 모습과 거만함(?)... ...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거만함이 사라진 밝은 웃음을 머금은 겸손한 모습이다.
간단히 인사와 소개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 말씀를 하신다.
잠시후 내게 전달된 책은 [입고 벗는 것이 마음대로]라는 정령 안병철님의 책이다.
첫 페페지에 {웃음}이라는 사람이 춤을 추는 듯한 묘한 글자와 함께 자필 싸인을 하여 주신다.
이분이 바로 기인이시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고 있다. .. ...
하지만, 잠시 후에 시작된 말씀에서 왜? 이분이 기인 이신가라는 의문이 하나, 둘 풀어지는 것 같다.
모든 사물은 고유한 [香]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 마음 먹기에 따라 그 향의 느낌이 틀려 진다는 것이다.
한참을 듣고 있는 동안 내 자신이 그 속으로 빠져 들어 가는 느낌이다.
도인, 기인이라면 이상한(?) 옷을 입고 이상한 행동을 하여야만 기인이라고 생각하였는데 ... ...
자신은 그 냥 평범한 사람(?)으로 마음 먹은 대로 행동을 하신다고 하신다??... ...
국졸이라는 짧은 학력과 열악한 환경으로 갖은 수난과 고통을 당하던 끝에 입산하여
수련하면서 자력법과 유법을 얻어 마음의 약속 철학이라 정하고 철학관을 운영하면서 많은 제자와 부를 얻었고,
주변 분들에게 베풀면서 살아 왔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그 것이 자만과 오만으로 이어지자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짜증과 분노가 느켜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것을 한참 후에 깨달아 나쁜 향(거만한 마음)을 좋은 향으로 바꾸어 나가자
지금처럼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많은 능력을 얻을지라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과 견문, 상식을 갖고 있더라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항상 좋은 향이 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한다.
나쁜 향이 날 때는 내 자신이 벌써 거부반응을 일으켜 음식이나 모든 것이 싫어 지지만,
좋은 향이 날 때는 저멀리서 벌, 나비가 모여 들듯이 주변에 좋은 향을 가진 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한다.
한참 말씀을 하시드니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데... ...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노래에 빨려 들어 가는 듯한 심정이다.
노래란 음정 박자도 맞아야 하겠지만, 그 노랫말에 따른 감정이 실려 있어야 살아 있는 노래라고 ... ^*^...
잠시 후 사모님께서 차려 주신 밥상에는 맛깔스런 김치등
그 곳에 있던 12분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항상 그렇게 준비를 하신다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점심을 잡수시다 한통의 전화를 받고 식사도 절반 정도 하시고 급하게 나가신다.
오늘 대학교수를 상대로 철학 강의가 예정되어 있어 시간에 맞추려면 지금 나가야 된다는데.
밥먹는 복장 그대로 달려 나가는데... ...주변의 만류로 하는 수 없이 정장을 갖추고 나가는 것을 보고서
우리들도 집을 나선다.
L, K씨와 함께 나오면서
K씨에게 못보던 사이 어떻게 그렇게 변하였습니까?
라는 질문에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아니하여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받아 보았지만... ...,
특별한 병도 없었는데, 괜히 짜증이 나고 온몸이 아프며 멍한 상태 그러한 생활의 연속이었는데... ...
지난주 L씨의 소개로 이 곳에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러한 것이 사라지면서
지금은 표정이 밝아 지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 날아 갈듯한 기분이라고 한다.
전과 달리 누구와 이야기를 하여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정말 불가사의한 이야기이다, 사실인 것을 어떻게 설명하여야 될지 ???
그 곳에 있는 알수 없는 좋은 향(?)이 K씨에게로 흘러 그렇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까?
두분을 보내고, 사무실로 가는 동안 그 분의 말씀이 귀전을 맴돈다.
자기에게 맞지 아니한 향은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자기에게 맞는 좋은 향은 가까이로 다가 온다고 .~~~^*^~~~
2009. 3. 11
좋은 향 이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