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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를 헤치며 ... ...

 

   

      각 방송사에서는 연말 시상식이 한창이다.

이때쯤이면 한해를 마무리 하는 각종 모임과 아울러 한해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戊子年 한해는 내게 있어 험한 파도를 헤쳐가는 난파선이랄까?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를 헤메는 느낌으로 살아 왔던 것 같다.

[希望 ]이라는 두 글만 생각하며 긍적적으로 시작된 한해 였지만,

경험하지 못하였던 일이었기에 그 것을 헤쳐 나가는 것이 싶지가  않았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노력을 하여 보지만,

큰 소득 없이 시간만 자꾸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금의 환금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난과 짧은 지식등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생각 보다는 쉽지 아니 한것 같다.

 

우리가 인수한 모텔에서 카운터를 보면서 잡일을 하다 보니

부동산등 세상을 살아 가는 일을 옆에서 지켜 보며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았지만,

 그 일 역시 쉬운게 아닌 것 같다.

마음적으로 편하지( (ㅂㅇㄹ적)않았고, 

여러가지로 말못할 사연(생각지도 아니한 일들)들이 일어 나고 있는 것 같았다 ...ㅠㅠ...

 

사무실에서 여러 가지 일을 진행 시켜 나가고는 있지만,

지분이 많이 있지 않는 내게는 모두가 힘든 일의 연속인 것 같았다.

 

이대로 주저 앉고 말것인가?

 

고민과 고민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을하고 있을 때...^*^ ...

알고 지내는 분으로 부터 한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다.

머리도 식힐겸  열차를 타고 머나먼 거리를 달려 가니 반갑게 나를 맞아준다.

난 그에게 별로 해준게 없었는데 나를 좋게 보았는지(?)  

자기네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반가우면서 두려운 생각이 들고 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격은 있는 것일까?

내 의중을 듣고 난 후 ... ..

주주들에게 보고를 하고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한다.

 

10일 후 다시 연락이 왔다.

주주들과 미팅이 있으니 다시 올라 오라는 것이다.

간단한 나의 이력서를 작성하여 먼저 메일로 보내라고 하여

새삼스럽게 이력서를 작성하니 별로 한것도 없는데 세월만 흘러 가버린 것 같아 심히 괴로운 마음이다.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 간다면 멋지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긴장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주주들의 질문을 하나, 둘 체크 해 가면서 머릿속으로 정리 하여

답을 하려고 하니 머리가 아프면서 갈증이 나 물만 들이킨다.

이어지는 질문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것인가?

당신의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등등 ... ...

잡다한  질문을 받고 답을 하다보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마치고 나오니 머리가 아프다.

아마도 너무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면서 찬 공기로 그런가 보다.

잠시 후 내게 전달된 답변은 내년에 회사를 책임지고 같이 일을 하자 한다.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 걱정이 앞선다.

내가 과연 잘 해 낼수 있을까?

역마살이 끼여 있는지 또 다시 나홀로(?)라니 ...ㅠㅠ...

 

열차에 올라 이런 저런 생각을 가지면서

지나간 한해를 생각해보니 인생이라는 것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진실하고 멋진 친구(?) 파트너(?)가 누구인지?

흑과 백, 그중에서도  회색 이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는 흑과 백으로 확연히 구별 되어 알수 있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

[希望]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제가  기회가 온다는 것을 ... ...

 

오늘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己丑年이 열릴것이다.

기축년 새해에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싶다... ...

 

 

                   2008.   12.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