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싸늘한 바람을 헤치며 ...^*^...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

겨울이라 하여도 부산은 영하로 내려 가는 일은  없었는데 ....ㅠㅠ...

오늘 따라 매서운 바닷 바람이 귀와 손을 시리게 하고 있다.

 

   집을 나서면서 장농속에 있던 외투를 입고, 역으로 향한다.

역으로 향하는 감회가 새로운 것은 ... ...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30년전 그날도 엄청 추웠었고, 열차를 탔기 때문이다.   

 

고속열차에 몸을 싣고 약속 장소인 대구로 향하는 동안 그 때를 생각해본다.

그 당시에는 청량리에서 열차를 타고 아무생각없이 오로지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겠다는 일념하에 도착한 가평!

그러나 지금은 그 당시 함께 하였던 동기들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  ^*^   ...

몇몇 동기들은 평소 만나고 연락을 하기에 쉽게 알아 볼 수 있겠지만,

다른 동기들은 30여년만의 만남이라  세월이 흐른 탓에 알아나 볼 수 있을까? ...^^*^^ ...

그네들  또한 나를 알아 볼 수있을까????

 

동대구역에 내리자

그 당시의 기분처럼 엄청 춥다.

종종 걸음으로 약속 장소로 가니 벌써, 많은 동기들이 와있다.

 

 

 

 

 

 

 

바쁜 와중에서도 천리 먼길을 마다 하지 않고 찾아온 동기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중에 함께 하였던 기간은 얼마 되지 않을 지라도.

분명하게 기억 할 수 있다는 것은 함께 젊음을 가두어 둔체 오로지 명령에 따라

산야를 뛰어 다니며 힘차게 울부짖고 한솥에 밥을 먹고 한 이불속에 잠을 잣기 때문 일 것이다.

 

단체 기합이라는 이름하에 함께 연병장을 뒹굴며, 온몸에 군화 발 자국과 뭉둥이 자국이 생생하게 비치던 시절이었기에

나이와 학력, 각자가 살아온 방식과 고향은 조금씩 틀릴지라도 희노애락을 같이 하였던 동질감 때문에

그 어떤 동기들 보다 끈끈한 우정이 있지 아니 하였겠는가?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니

30여년 전의 얼굴이지만 대부분 그 대로 인 둣 싶다.

물론 변화가 있다면 나이가 들어 세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랄까???

 

 

 

 

 

30여년전으로 돌아가 그 당시의 이야기를 하노라니

피끓는 청춘으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

아 ... ...   그 당시의 나이로 다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더 멋진 삶을 살아 갈 수 있지 아니 할까(?)라고  생각들 하는 것 같다.

물론 다들 지금도 사회의 중추적인 역활을 하고들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계급이 있음 더 높은 계급으로 올라 가고 싶고,

돈이 있음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은게 욕망인가 보다.

끝없는 욕망이 있기에 계속 발전이 있다나(?) ...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양념 처럼 등장하는 인간들(?)

 그 당시 우리들을 괴롭히며 본인의 감정(?) 까지 실어 ...ㅠㅠ...

원,투 펀치에 발길질(?) 그 것도 모자라 삽,꼭갱이 자루로 온몸을 멍들게 하였던 인간들(?) ...ㅠㅠ...

그네들도 의무(?)였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꼭 그렇게 하여야만 하였을까???  ... ...

지금 그들을 만난다면 아마도  멋진(?) 추억이 되겠지 ???

 

 

처음 입교 하자 마자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맞아 ... ...

그 것 때문에 정신을 잃어 졸업하는 날까지 고문관(?)소리를 들었다는 지금은  ㄷ대학 교수가 된   L교수.

그 당시 원산폭격 (머리를 땅에 박고 양손을 뒤로 돌린 자세)의 충격으로 머리털이 다 빠져 버려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아 오다 지금은 머리털 이식 수술을 통하여 긴머릿자락을 날리며 자신감을 찾은

모 경찰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J 과장 ... ... 

빼치카 당번을 오래 하다 보니 얼굴도 까맣게 변화 되어  한동안 까만 얼굴로 고생을 하였다는 L 씨 ... ...

 

 

다들 그 당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는 것을 보니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만은 그 당시로 돌아 간 듯 싶다.

세파에 시달려 지친 몸과 마음이지만, 지금 이 시간 만큼은 20대의 순수 청년으로 돌아 간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벗삼아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아 외로움을 달래나 보다... ^*^ ...

 

모두들 알콜이 들어가니

그 동안 못하였던 이야기 보따리를 재미나게 풀어 내고 있는 것이 ... ...

몇날 며칠이 지나도 못 할듯한 기세다 ... ...

 

 

 

 

 

 

 

   ***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 ,,,

원 위치로 돌아 올 때는 발길이 떨어지지 아니한다..^*^.^*^ ...

 

   

 

 

     2008.   12. 6..

 

  추억을 벗삼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