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새벽 바다

 

 

 

 

 

 

     요란 스럽게 전화 벨이 울린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30분이다.

 

어제 함께 낚시를 가자고 약속을 하였기에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습관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 일찍 잠이 깨어 뒤척이다 보니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머리는 산발이다.

 

대충 옷을 챙겨 입고

친구와 함께 동해안 바닷가를 달리는 기분이란 ?

무엇이라고 표현 해야 할까?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풍기는 갯내음!

어둠을 타고 전해지는 바람소리에 실려 오는 파도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듯 !!^*^

 

한참을 달려 도착 한 곳은 

울산 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라는 곳의 앞 바다이다.

어둠이 깔린 이곳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으니 차가운 바닷 바람으로 한기를 느켜,

달리는 배위에서  추위와의 사투를 생각하게 한다.

 

 

 

 

잠시 후 도착한 선장과 함께

어둠과 파도가 넘실 거리는 바다로 나가니

저멀리 수평선 구름 사이로 크다란 불덩어리가 고개를 내민다. 

오늘 따라 구름이 앞을 가려 해돋이가 멋지게 보이지 않지만,

이 곳이 해 돋이로 그 유명한  간절곶 앞 바다이니 말이다.

 

 

 

 

 

어느 정도 바다안으로 들어 갔을 때 낚시줄을 던지는데,

가짜 미끼와 낚시로 된  줄이 자그만치 100m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인 낚시와 달리 배 양편에 한개씩 , 뒷편에 한개 모두 3개가 바닷 속으로 던져 졌다.

 

한참을 이렇게 해 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달리니 긴 장대끝에 설치된 고무줄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

선장이 한마리가 잡힌 것 같으니 줄을 당기라고 한다.

 

힘차게 줄을 당기고 있을 때 하늘에서 갈매기의 축하 비행이 이어지고     ^*^ 

 

 

 

 

 

이윽고 몸체를 들어낸 이놈은(?)

바닷가에 살면서 낚시하는 것을  종종 구경 하였지만,

이렇게 큰 놈은 처음 인듯 싶다.

정말 크다... ^*^....

 

 

 

 

 

 

배 위에 올려 놓으니

얼마나 성질이 급하였으면,

몸부림 몇번으로 이 세상을  ...ㅠㅠ...

 

물고기에  * 치가 들어 가는 것은 성질이 급하다고 한다.

이 물고기는 삼치로 한 4-5년 생이 될 것 이라고 하며 ,

몸무게는 4kg정도  몸 길이는 지느러미 포함 90cm이니

정말 크게 느켜진다. ~~~^*^~~~

 

 

 

미끼도 없는 낚시대를 바다에 들이 대고

지겨움과 넘실거리는 파도와 어둠에 대한 두려움(?)도  이렇게 큰 놈을 잡고 나니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작업을 대충 정리하고 돌아 올 때 ,

조그만 녀석이 한마리 걸려  외로움(?)과 아쉬움을 마감 한다.

 

사람이나 물고기나 성질이 급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며 ... ...

 

 

 

 

선장의 노련한 솜씨로 삼치회를 맛보니

잠을 자지 못해 힘든 것도 잠시

그 맛이란?   먹은자 만이 알겠지??

 

다시 부산으로 돌아 오는 길에

황금 들판이 이발을 하고 있는 듯

깨끗이 정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  ...^*^ ....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력의 결실이 피어 난다는 것을  ...^*^.... 

 

 

      

        2009. 9. 28

 

 

바닷 바람과 싸우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