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호수는 정말 아름답다.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에 위치한 이 호수는 나즈막한 산을 주변에 끼고 있어
그런지 너무나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것 같다.
이름난 곳은 사람들이 붐벼서 자연이 훼손되고 시끄럽지만,
이곳은 잘 알려 지지 않은 곳이라 호반을 따라 이어진 도로와 호수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호수 주변에서는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는 듯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긴 낚시대를 호수에 넣고 조용하게
잉어(?)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평화스럽게 보인다.
바다의 거센 파도만 보아 왔던, 사람으로는
이렇게 잔잔하고 거울 같은 호수의 모습을 보노라니 평화스러움 그 자체이다.
아직까지 단풍이 완연하지는 아니 할지라도 사랑하는 님(?)과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를 들으며,
호반을 걷고 싶은 생각이다.
아스발트로 포장되어 있는 길 저편에는
포장이 되지 아니한 곳이라 떨어진 낙엽이 쌓이고 있다.
이번달 말이면 아름답게 물들은 단풍이 잔잔한 호수와 대비가 되어
정말 환상적일 거라고 생각된다.
주말이면 이런 곳에서 쉬어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20007. 10.13
주말을 보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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