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럽게 불어되는 바람소리를 헤치며,
도착한 곳은 청도의 한적한 곳에 있는 식당이다.
들어서는 입구에 표주박과 수세미가 열려 있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이러한 것을 보면 반가움이 앞선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던 것들이라 더욱 더 그렇고 새롭다.
어릴적 잘 익은 표주박을 절반으로 나누어 물을 떠서 마시곤 했었지???
그리고 수세미는 부드럽게 갈아서 그 망으로 그릇을 닦는데 사용 하였는데... ...
수세미를 수확한 후에는 줄기를 잘라 그 수액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는 것들이지만, 자연의 순박함과 아름다움이 있는 것을 보노라면,
마음이 동화되는 것은 시골의 저 넓은 초원을 보면서 자란 탓이겠지???
지금의 애들은 학원과 컴퓨터 게임으로 밤을 지새우니 걱정이다.
애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마음 뿐 쉽지가 아니하니~~~
아이들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2007. 9. 5
익어가는 수세미를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