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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 ~~~

 

 

 

청도 한재

   

 

   

   늦은 시간 한통의 전화다.

m 씨로 부터 sos를 요청하는 긴급 전화이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날짜가 하루 지난 이 시간에 전화를 한다는 말인가??

 

급하게 만나자고 한다.

할이야기도 있고 도움을 받고 싶다고 하는 내용인데, 만나서 이야기 하잔다.

 

주섬 주섬 옷을 주어 입고,

에레베이트를 타고 내려가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켜진다.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여야만 될까???

내 머릿속이 빠르게 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집앞에 주차하고 있는 승용차에 타기가 무섭게 와이프에게 전화를 한다.

나하고 함께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으니(?)... ...

내게 전화를 연결 시켜 확인을 받자고 하는 것이다.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 ...

평소에는 다정하게 말씀 하시던 분이 오늘 따라  말씀이 거칠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하였든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죄로 곤욕을 치룰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참을 m씨를 위하여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았지만, 쉽게 흥분이 가라 않지 않은 듯 싶다.

전화를 끊고 m 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말을 하면서 진정을 시켜서 집으로 보냈다.

 

출발하는 승용차를 보면서 돌아 서는 발길이 무거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집에 도착하여 자리에 누웠지만, 이제는 열대야로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m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모른체 할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아니한가.

 

늦은밤 sos 신호를 보내는데,

옳은 것은 아니지만,  위급한 m 씨를 살려야 하겠기에 함께 있으면서 ,

잡다한 이야기를 하였다는 거짓말(?)을 한게 옳은 방법일까????

아님 !! 잘못된 방법일까????

한참을 생각하면서 서글픈 생각까지 들고 있다.

m의 와이프로 부터 좋지 아니한 온갖 말을 듣고도 참아야만 하는 심정 !!!

 

간밤의 일이 궁금하여 m씨에게 전화를 하니,

덕분에 무사했다나 ????

 

말복이 지났지만,

이제 여름이 된듯

더위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시원한 냉면을 한 그릇하고 다시금

차에 올라 태양열로  이글 거리는 아스발트 길을 달려 기나긴 여정에 들어간다... ...

 

 

    2007.   8. 16

 

  맑은 하늘을 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