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풍이 온다고 해서 그런지 바람이 불고 있다
어제는 중학교 친구들의 모임이라 모처럼 참석을 하였다
그동안 참석할수 없는 처지라 가지 못하고 소식만 듣다 참석하고 보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향으로 돌아가 살고자 하는 욕구는 나만의 생각일까?
모임에 만난 친구들도 知天命의 나이인지라 모두들 미래를 위하여 걱정(?)을 하는
애들도 있고,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이 흘러 가기를 바라는 애들도 있으며,
각자 나름대로 노후를 설계하는 것 같다.
시골에서 자란 사내들의 마음은 비슷하지 아니할까??
정년을 맞이하거나 일을 마치는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내려가 텃밭을 가꾸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아가고자 하는 심정이란다.
우리 어릴적에는 산과 들판을 달리며 마음껏 뛰놀았고,
흙냄새를 맡으며 살아와서 그런지 병원에 가지 아니하여도 걱정없이 살수 있었는데... ...
지금의 애들은 콘크리트 건물속에서 흙냄새도 모른체 살아가고,
인스탄트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체격은 크지만 체력이 약하니 ... ...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향이 그리워 지는 사람들 !!!
이제 얼마 남지 아니함 ... ...
노동력이 상실되고 자식들도 각자의 삶을 찾아 가지 아니할까?
그럴때 쯤이면 난 미련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아름답고 귀여운 집을 흙과 나무로 짓고,
뒤뜰에는 무공해의 채소를 가꾸며,
과수원 사이로는 오리와 염소가 노닐 때,
그 것을 통제하는 것은 나이든 내가 아닌 진도개였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위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가 살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아니 한것 같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흙!!
그 흙이 다시 부활하는 때에는 내인생도
행복과 새로운 삶을 맞이 하리라 ... . .
2007. 6. 20
흙을 생각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