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럽게 단잠을 깨우는 k씨의 전화다.
어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던
김 대연씨가 만나자고 전화가 왔다면서 꼭 나오라고 한다.
난 그양반을 어름풋이 기억을 하고는 있는데(?)... ...
그분은 나를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만나보기로 하였다.
약속장소인 자갈치로 발길을 돌린다.
나와 함께 동행하기로 약속한 k씨, p씨를 만나 과거의 희미한 기억을 되새겨 본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는 포얀 얼굴에 귀띠가 나는 얼굴이었는데 ... ...
과연 만나면 나를 기억할수 있을까.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짧게는 37년 길게는 4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갔는데 ... ...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가 큰차를 끌고 왔다.
다른 곳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면 알아 보지 못하도록 많이 변한것 같다.
그는 나를 알아보는 눈치다
반갑게 나를 맞아 주고 있다.
어린 시절 희미한 기억을 되새기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착한 곳은 송도를 따라 들어간 혈청소이다.
30년 동안 부산에서 살았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정말 부산을 느낄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작은 우리나라지만 볼것은 많다고 하였는데. .. ...
부산에도 이렇게 아름 다운 곳이 있었다니 ... ...
새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다음에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
혈청소를 나와 달려 간곳은 민물 장어 구이로 유면한 곳이란다.
주변을 지나 다녔지만, 들어 간것은 처음이다.
길게 늘어선 대열에 표를 받아 기다린지 10여분 ... ...
안으로 들어 가서 장어구이을 시식하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를 알것 같다.
맛나게 먹고 다시 달려 도착한 곳은 벗꽃으로 유명한 진해 !!
배처럼 생긴 레스트랑에서 함께 앉아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흘러간 기억들을 하나둘 되새겨 본다.
잡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러 간듯싶다.
40여년이 흘러간 이야기 이였지만, 수다를 떨다보니
희미한 기억속에서도 그시절 이야기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잠깐 이야기 한듯 싶었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러 간듯 싶다.
살아가면서 인연이 있음 만나나 보다.
다음을 기대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
2007. 6.18
고요가 깃든 밤 !!